1. 애덤 스미스의 생애
애덤 스미스는 영국의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세무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아버지는 애덤 스미스가 세례를 받기 전에 사망하여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작은 키에 낯가림이 심하고 말을 더듬었으며, 파티나 모임에서도 혼잣말을 하는 등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몽유병과 여성공포증이 있었기에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14살의 나이에는 일명 리서치 파워 하우스라고도 불리는 글래스고 대학교에 입학하여 프랜시스 허치슨으로부터 윤리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프랜시스 허치슨과 그의 친구인 데이비드 흄을 만나면서 인간을 중심으로 한 과학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이는 훗날 인간의 본성을 고려하는 현대 경제학의 기본 토대가 되었습니다. 1740년경에는 옥스퍼드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그곳의 삶이 잘 맞지 않았던 애덤 스미스는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1748년도에 케임스경의 후원을 받아 에든버러에서 공개 강의 맡게 되었으며 이 강의가 많은 호평을 받아 1751년에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논리학과 도덕철학을 강의하는 교수가 되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1759년에 자기 자신의 행동을 관찰자 시점과 스스로의 시점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도덕 감정론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도덕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덕 감정론으로 명성을 얻은 애덤 스미스는 교수직을 사임한 후, 타운젠트 공작 장남의 개인 교사가 되어 2년에 걸쳐 그와 함께 견문을 넓히기 위한 유럽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이 시기에 유럽 각국의 행정 조직들을 시찰하고 중농주의 사상가들과 만나며 그들의 이론과 사상을 받아들였으며, 그 영향으로 경제학에 대한 관심과 식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766년에 영국으로 귀국한 그는 장장 10년간 자신의 서재에 파묻혀 지내며 시간을 때우려는 목적으로 책을 썼는데 이 책이 바로 '국부론'입니다.
국부론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덕분에 그는 업적을 인정받아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었으나, 본인은 도덕 감정론을 더 높이 평가했기에 에든버러에서 죽기 전 자신의 묘비에 '국부론의 저자'가 아닌 '도덕 감정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라고 적어 주길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는 죽기 전에 친구들에게 아직 발표하지 않은 자신의 글들과 강의 자료들을 부끄러워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으니 전부 불태워달라고 요청했고, 약 20권 분량의 글들이 그의 눈앞에서 모두 불태워졌습니다. 따라서 애덤 스미스의 사후에 발표된 미발표 저술 등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2. 업적 및 평가
애덤 스미스는 스스로를 도덕철학자로 여겼지만 그는 줄곧 겸손하면서도 강인한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제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시하고 고전 경제학의 시발점을 일으킨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시작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스코틀랜드에서 펼친 계몽주의적인 사상은 영미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을 중심으로 한 그의 철학은 시장경제 형태의 산업 혁명의 기초를 탄생시켰으며 국부론의 보이지 않는 손 개념을 만들어 내어 자본주의의 개념을 정립했습니다.
그가 저술한 자본주의의 상징, 국부론은 경제학이라는 개념보다는 단순한 상업 무역론에 가까웠던 당대 사회에 커다란 지적 충격을 줌과 동시에 경제를 대하는 관점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자본론, 일반이론, 정치경제학 및 과세의 원리와 함께 정치경제학의 4대 고전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애덤 스미스가 교육자 출신이었던 덕분에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학에 대해 아는 것이 조금도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이 바로 국부론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국부론에서 정의한 '부'는 생산성으로 표현되어 오늘날 국내총생산이라는 지표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전 세계의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서양 경제사회가 동양을 앞지른 시점이 국부론의 출판 시점이라고 추측되기도 합니다. 국부론의 경제학계에서 그 위치가 성경에 비유될 정도로 단순히 좋은 책이 아닌, 위대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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